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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컨트롤 | 2017년 01호
당신을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두 가지’ 1차 예방, 2차 예방을 아시나요
암 관리의 핵심은 예방이다. 우리나라 암 발생율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최근에는 예방인식의 확대로 오히려 암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1차 예방과 2차 예방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다.
글_ 조비룡 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기자 | 2017-03-2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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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표한 우리나라 통계청 사망원인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을 가장 많이 사망시키는 질병은 여전히 ‘암’이 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암의 발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률은 최근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발생은 계속 증가하는데, 사망이 감소하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암경험자’들이다. 현재 우리 나라 전체 인구에서 암경험자는 120만명 정도인데, 최근 인구 세 명 중 한 명에서 암이 발생하고, 이들 중 2/3에서 치료 또는 조절이 되므로 이런 암경험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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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 일차 예방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성적은 좋아지지만, 발생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암을 극복할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 가장 최선은 역시 암이 아예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차 예방’이다. 아예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있을까? 다행히도 여러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의 약 1/3은 큰 비용 없이도 노력만 들이면 예방 가능하다. 일차 암예방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암을 발생시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인데, 금연, 절주, 규칙 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몸무게 유지가 가장 중요한 암의 일차 예방 5대 생활습관이다.


1) 금연
흡연은 누구에게나 발암요인이지만, 암을 경험하고 치료받았던 사람에게는 더 문제가 된다. 원발암의 발생은 물론, 이차암의 발생 또한 증가시킨다. 암 치료를 방해하고, 암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하는 대표적인 인자이다.
그러면, 암에 걸리거나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은 모두 금연을 할 수 있을까?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약 25%의 환자들은 결국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만큼 니코틴 중독이 치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인은 물론 주위 가족들도 ‘암치료 받으면서도 담배를 못 끊어?’ 라는 말과 생각은 함부러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물론, 먼저 스스로 끊도록 노력해야한다. 금연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결국 끊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한다. 최근은 금연의 금단 증상에 따라 처방하는 맞춤형 치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므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2) 절주
금연에 대해서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음주에 대해서는 적절한 음주가 암의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잘 못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아마도 적절한 음주가 심혈관질환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임상효과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음주는 암에 대해서는 대부분 나쁘게 작용하므 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주보다도 금주가 더 추천된다. 특히, 간암, 두경부암, 유방암, 식도암과 같은 암에는 한잔의 술도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있으므로 금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마신다면, 가능한 적게 마시도록 하고, 가능한 덜 자주 마시도록 해야 한다. 한번의 기분으로 마시는 술이 정말 오랜 기간 우리를 괴롭힐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음주는 흡연에 비해서는 좋은 약물치료가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절주하고 금주로 이를 확률을 높이므로, 도저히 금주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는 자신의 노력과 함께 금주클리닉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3) 규칙적인 운동
과거에는 암치료 환자들에게는 운동을 금기시한 적도 있었는데, 최근 운동이 암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운동은 암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빠지지 않는 권고사항이 되었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대부분의 암 예방과 치료에 효과 적일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매우 올려준다. 암치료를 한 뒤 피로와 인지기능 장애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를 되돌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운동이다.
암예방과 관리를 위해 해야할 운동을 구분하자면 세가지가 있는 데, 바로 유산소 운동, 근육강화 운동, 유연성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을 골고루 해 주면 삶의 질이 매우 좋아지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단, 암 치료 직후와 같이 면역기능과 근육기능이 너무 떨어져 있을 경우는 운동을 잠시 보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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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균형잡힌 식사
흔히들 암에 한번 걸렸다고 하면 몸에 좋다는 특정한 항암 음식들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런 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암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 개의 특정한 음식이나 식사로는 불가능하다. 내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와야 하고, 나쁜 것은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하므로 신선하고 위생 적인 음식을 적절한 양을 규칙적으로 먹도록 하는 식단의 조절이 더 중요하다. 위절제술과 같이 음식 섭취에 영향을 주는 치료를 한 경우는 소량씩 자주 먹는 등 그 치료법에 맞는 조절이 물론 필요하다.
최근 암예방 식단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는데, 다행히 우리 한식은 대체로 암예방 식단에 해당한다. 단, 한식을 하면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은 소금섭취와 탄 음식이다. 이는 위암의 발병을 증가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요즘의 젊은 세대들에서는 식단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부분이 늘어 나면서 대장암과 유방암, 자궁암 등의 증가가 크기 때문에 지방,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5) 적절한 체중
암생존자에 있어 적절한 체중은 매우 중요한데, 너무 야윈 것도 문제이지만 비만 또한 암 재발의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 치료 후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균형잡히고 규칙적인 식단과 운동이 매우 중요하 다. 몸무게가 늘거나 줄 때는 이를 식단과 운동으로 어떻게 잘 조절할 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이 하나 있는데, 너무 급한 체중 조절은 항상 문제라는 것이다. 너무 빨리 몸무게를 늘이면 주로 지방이 늘게 되고, 너무 빨리 몸무게를 줄이면 뼈나 근육과 같이 꼭 필요한 우리의 몸이 빠져나갈 확률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천천히, 한달에 1kg 전후만을 조절한다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이 외에도 피부암을 방지하기 위한 햇빛에의 노출을 줄이거나 선스크린크림으로 햇빛을 차단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며 충분한 수면으로 평소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것 등이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B형 간염 예방접종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간암과 자궁경부암의 발생 줄일 수 있는 쉬운 방법이므로 꼭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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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암의 싹을 자르기: 이차 예방
암의 일차 예방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조기 암발견을 통한 암 치료 효과를 올리는 암의 이차 예방이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진 것들이므로 꼭 검진을 받도록 한다. 특정 암을 치료했던 경우나, 특정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는 추가적인 암의 발생 위험요인이 생길 수 있으므로 더 조심해야 한다. 암경험자의 경우는 이런 암 검진 스케쥴을 더욱 철저히 지키 도록 하고, B형 간염보균자나 간경화가 있을 경우는 간암에 대해 서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도록 한다. 흡연자의 경우는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폐암 검사를 할지도 의사와 상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평소와 달리 피곤하거나 몸무게의 변화 등이 지속된다면 암 검진을 포함한 검사를 받을지를 가능한 빨리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주위에는한 개의 암으로 치료받고 이에만 신경을 쓰다가 다른 장기의 암이나 중풍과 같은 전혀 다른 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 암치료율이 높아지면서 암생존자들도 원래의 암이 아닌 다른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최근 암생존자의 건강관리에 대한 의식 들이 많이 좋아지면서 이들의 암검진, 만성질환 관리 들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지만, 절대적으로는 여전히 일반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2년의 미국암학회에서는 이를 위해 암생존자와 가족들에게서 건강행동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었는데, 흡연과 음주는 암 생존자의 이차암 발생위험을 각각 1.8~5.2배, 1.3~5.2배가량 높이고, 비만은 1.5배에서 7.48배까지 이차암 위험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이제는 암과 더불어 사는 시대가 되었다. 암은 다른 만성질환처럼 많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치료가 되고, 치료를 하거나 완치를한 뒤에도 꾸준히 관리해야하는 질병이 되고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암을 아예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암은 필요한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 빨리 제대로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암을 조절하거나 완치한 뒤에도 이제는 또 다른 암과 질병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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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룡 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대한암협회 이사>

대한암매거진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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